10월의 끝..!

이제 11월의 끝, 12월의 끝자락만 바람에 살랑거린다..!
가을의 소리가 바람에 스며들고 갈색으로 변해 바삭거리는
나뭇잎이 아니고 낙엽 소리로 변했다..!

바삭거리는 나뭇잎이면 어떻고
바삭거리는 낙엽은 어떻니..!
얼었던 땅의 봄 열기를 느낀지 어제인데
가을의 끝이다..!
난 향기가 없는 끝자락이 싫다..!
메마르고 허전하고 고독하면 마음에 느낄때 아프단다..!

그래서 후회해도 아프고
화를 내어도 아프다..!
가슴속에는 내일을 담고 있는데
반의 실폐와 반의 성공에 고통만 남는다..!

우두커니 서서 떠올려 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계절탓이라 돌리지만 결국 내가 가을과 겨울색을 칠한다..!
그래서 차갑다 느끼는지 모른다..!
그냥 느끼는 계절은 내가 만든다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다..!
도대체 내가 기억하는 오늘의 가을과 겨울은 어떻게 된 걸까.. !
정상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은 짧다..!
그래서 안개속에 흐리게 잠깐씩 살짝씩 보이는 모습처럼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도 해본다..!

달이 유난히 밝은 것은 자연의 모습이고 가을 밤 때문이다..
별일도 아닌데 전전긍긍하며 가슴에 담아둔 일들은 없을까..!
잊어서는 안 될 일들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도
가끔은 떠올려 보아야겠다..!
적당히 잊을 줄 아는 법과 잊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하는 일이 삶의 지혜가 될 것 같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 이제 알 것 같다..!
물론 계절도 반복은 계속되지만 같은 계절은 없다..!
그 계절의 생각도 다르다..!
아마 2014년의 10월 끝처럼 다시 반복은 없다..!
나도 다른 10월울 다시 시작하겠지..!
그냥 다르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