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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와 손가락 글씨..!

일상 (투덜거림)

by BlueOne 2014. 10. 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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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도 마우스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다자인 할때
연필은 아니지만 볼펜은 아니지만 마우스펜으로 글씨를
쓰기도 한다..!
정말 종이에 연필로 드로잉해 본지도 너무 오래되었다..!
일하면서 간단한 메모도 스마트폰으로 대신하고 e-mail로
대신한지가 오래인 것 같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아이디어 회의 내용도 아이패드에
전자펜으로 쓴다..!
손글씨와 멀어지면 난 점점 악필이 돼 간다..!

글씨를 쓴다는 것 그것도 손글씨는 내가 마지막 지켜야하는
아날로그인데 악필이라고 괴물처럼 변해가니 못생긴 내
마음이 더 나빠지는 기분이라 마음이 불편해 진다..!
디지탈이 더욱 악필이라는 괴물로 만드는데 난 모르는 척
외면해 버린다..!

예전에는 글씨는 자신의 얼굴처럼 때론 마음이나 성격 따위가
나타난다고 했다..!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대접을 받았다..!
내가 그림을 그렸기에 덤으로 군대에서 챠트병으로
브리핑용을 제작하였던 기억이 멀어져간다..!
서체가 좋으면 모두 부러워한다..!
상대를 녹이는 문장이라도 필체가 악필이면
읽을 기분이 들지 않는다..!

조선시대에는 그 사람의 인격이나 학식까지 뛰어난
학자는 대개 명필이다..!
한 획을 그을 때마다 심혈을 기울이던 시대가 옛날이고
지금은 가볍게 누르고 빠르게 터치하는 세상이다..!

펜보다 손가락으로 글을 쓰는게 너무 익숙하다..!
방법이야 다르지만 손글씨는 손글씨다..!
손가락이니까..!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손가락 동작은 현란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현란하게 쓴 글자들은 자신의 생각과 상대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그냥 내뱉기 바쁜 나쁜 글인지 모른다..!

정말 연필로 또박또박 적는다고 생각들이 예쁜 모습으로
바뀌지 않는다..!
가볍고 빠른 터치로 글을 쓰는 우리는 손글씨만 잃어버린게
아니다..!
정말 악필로 변해버린 괴물이 내 마음이고 내 어긋난 인격이고
굴절된 마음인지 모른다..!

모든 코드들이 간편하게 되어 나도 사용하지만 느낌은 없다..!
껍데기는 있는데 향기가 없다..!
난 지금 어렵게 찾은 연필로 "내가 괴물이다..!"라고
쓴 내 손글씨가 정말 괴물로 보였다..!
그림그리는 X이 드로잉펜 한토막 찾지 못하고
조카가 집에 놀러와 숙제하고 두고간 연필이
내가 사는 공간에 남은 한 토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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