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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향기..!

일상 (투덜거림)

by BlueOne 2014. 8. 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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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 of Eucaliptus..!
유칼립투스 향기..!

유칼립투스는 그리스어의 '아름답다'와 '덮인다'의 합성어로
꽃의 모양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엄마가 해주는 밥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친구에게 엄마가 해주는 밥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냥 생각으로 맛을 상상한 후에 지워버리는 것이 좋다..!
내가 기억하는 엄마의 맛은 언제인지 모르지만 지금의
엄마의 맛도 맛이 없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전에 기억된 맛이 아니기에 그냥 생각으로 느끼는 것이 좋다..!

몇일 지나고 친구 엄마가 전화를 했다..!
주말 밥먹게 집으로 오라는 것이다..!
기대는 해보지만 친구 엄마도 예전 맛이 없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요일 저녁에 친구 아버지가 문자를 보냈다..
"엄마 음식 엉망인 것 알지."
토요일 집에 올때 나또, 두부, 작은 파, 파슬리, 매운 고추를
사오라는 것이다..!
대단한 요리법도 아니지만 아버지의 맛이 소박하게 담겨있어 좋다..!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몇분이면 소박한 맛으로 변한다..!
엄마 맛보다 좋다..! 엄마도 인정한 사실이다..!
아마 친구 아버지의 간단한 요리로 맛없는 엄마 요리를 대신
하겠다는 뜻이다..!
황당한 것도 아니고 예전에도 그랬기에 놀랄 일은 아니다..!


친구 엄마는 유칼립투스 꽃을 좋아한다..!
엄마는 이 꽃이 향기도 좋지만 가지를 그대로 말리면 몇년 정도
방향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난 가끔 엄마 집에 올때는 한다발의 유칼립투스 꽃을 준비하면
아이처럼 좋아한다..!
이런 엄마의 모습이 유칼립투스 꽃에 담긴다..!
화려한 꽃보다는 향기롭고 오래가는 가지를 좋아하는
엄마의 현명함과 진솔함이 그 이유다..!

내 엄마는 아니지만 엄마는 어른이라기보다 아이처럼
한마리 나비가 되어 유칼립투스 꽃에 놀고 계시는 분이다..!
유칼립투스를 보면 엄마가 떠오른다..!

어떤 사람에 좋은 감정은 좋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된다..!
사람도 알고 보면 모두가 소중한 존재인데 늘 서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아니고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스쳐가는 수많은 군중속에서 인연을 놓치고 있는지 모른다..!

난 유칼립투스 향기를 엄마가 알려줘서 알았고 여친에게도
꽃다발을 준적이 없는데 엄마가 그 소중한 존재가 무엇인지
인연이 무엇인지 비록 스쳐가는 인연이라 할지라도 상대에게
유칼립투스 향기로운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난 인연의 끈으로
이어졌다고 믿고 싶다..!


정말 밥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리운 엄마의 향기를 찾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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