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늦가을을 알려준다..!
늦가을은 겨울이 온다는 알림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판도라의 상자'에 관한 예화가 있다.
판도라가 뚜껑을 열자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질병과
재앙들이 일제히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인간은 질병과 재앙에 괴롭힘을 당하며 살아가게 된다.
판도라가 놀라서 뚜껑을 다시 닫았을 때 항아리 속에는
단 하나, 밖으로 나오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이 희망이다.
그렇다. 희망은 고통을 품고 있다.
고통도 희망의 일부라는 말이다.
희망을 잃어버린 오늘의 세상이 재미없다.
오 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가 주는 의미는 크다.
소설의 배경은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그리니치빌리지다.
뉴욕의 뒷골목에서 풀어내는 가난한 화가들의
따뜻한 이야기는 '나'에서 '우리'를 바라보게 한다.
겨울로 가는 11월, 폐렴이 존지를 덮친다.
실연의 아픔을 견디지 못한 존지가 병이 깊어져
죽음으로 치닫고 있다.
살아날 가능성이 '열에 하나'라는 의사의 말에
존지는 삶의 희망조차 잃어버린 채 침대에 누워 지낸다.
마지막 남은 담쟁이 잎새가 떨어지면 자신도 죽을 것이라
믿으며 하루하루를 견뎌간다.
한 건물 안에는 술주정뱅이 화가 베어먼 할아버지가
세들어 산다.
그는 낙오자 예술가다.
40년 동안 붓을 쥐고 걸작을 그린다고 장담을 하면서도
걸작을 그리는 작업에는 손도 대지 못한 능력 없는 화가다.
그의 그림은 보잘것없었고 그의 몸집은 왜소했다.
그러던 어느 날 베어먼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존지가 죽을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들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비바람이 몹시 거세었던 어느 날 밤,
베어먼은 존지를 위해 밤새 마지막 잎새를 그린다.
다음날 아침, 존지는 아직도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는
마지막 잎새를 보고 새로운 삶의 의욕을 되찾는다.
소설 속에 나오는 베어먼 할아버지는 세상에서
인정 받지 못한 화가다.
그러나 누가 그를 실패한 화가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는 이렇다 할 작품 하나 남기지 못했지만
평생을 이루지 못한 예술혼을 한 생명에게 희망을
나누어 줌으로써 완성시켰다.
'마지막 잎새'는 오 헨리의 대표 단편소설 중 하나다.
오 헨리는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일찍 어머니를
잃은 탓에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스물아홉 나이에 공금횡령죄로 3년간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힘든 복역 중에도
여러 편의 희망적인 단편 소설들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은 따뜻하고 섬세하고 인간애가 녹아 있어
독자로 하여금 깊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한다.
오 헨리는 반전으로 끝을 맺는 것을 좋아했다."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마지막 잎새를 그려 줄 자 누구인가?
우리는 절망을 샤우팅하고 손가락질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절망에 빠진 한 사람을 극적으로 구한 늙은 화가처럼
어둠을 깨고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해 줄 자 누구인가?
판도라의 상자 마지막 부분에 남은 희망을 열어
다시, 일어설 때다..!
내 희망은 마지막 잎새처럼 그려진 잎새가
아니길 바라는 것은 작은 사치인가..!
요즘 답답하다..!
절망도 아니고 희망도 아니고 이상도 아니다..!
나를 구하는 내가 희망일거라 생각한다..!
내일이면 내 마음의 잎새는 떨어져 없을 것 같다..!
삭막한 겨울이 4개월이상 지속되면 내 마음도
얼어버릴 것이다..!
겨울이 지날때까지 창가는 그냥 절망인채
희망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 같다..!
그냥 이렇게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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