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옆구리를 파고든다..!
가을이라는 계절의 기운이 야릇해 외로울 것도 없는데
망망대해에 혼자 떠있는 쓸쓸함이 밀려오고 슬플 것도
없는데 거리에 사람들의 회색 그림자로 다가와 가슴이
먹먹해진다..!
책을 뒤척이다 이불을 걷어 젖히고 몸을 가볍게 움직인다..!
건강한 정신을 지녔어도 육체가 따라 주지 못하면
결국 생각의 꽃을 피울 수 없으니 정신보다 육체가
먼저인 것 같다..!
삶은 매일 치러 내야 하는 문제의 연속이고
저마다 어제의 긴장과 고된 노동에 뻐근한 온몸 근육을
풀고 있는 모습들이 자기 생을 풀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mindfulness!' '이 순간에 깨어 있는 고요에 집중하라'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And if not now when?)'
피르케이 아보트의 명언으로 끝을 맺는다..!
나는 그 말이 몸서리치게 좋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고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무아의 순간을 느낀다..!
지금 퍼지는 활기참이 풋풋하여 발걸음이 가볍다..!
이 기분으로 그냥 지내고 싶다..!
소소한 준비 없었던 해프닝들,
주변 사람들의 사소한 마음 쓰임까지
노출된 하루는 언제나 반란이다..!
마음에 허우적거림은 여우비처럼
빛과 어둠을 들락거리게 하고
나도 모르게 나의 마음을 그린다..!
고통은 지나간 시간을 버리게 한다..!
아무 미련이 없는 것 같다..!
눈을 감고 호흡을 의식하다보면
호흡의 자각은 현재의 순간으로 돌아오게 한다..!
마음의 허상을 모두 날려 보내고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일 이것이 내면의
고요를 마주하는 열쇠인 듯하다..!
산다는 것은 하얀 도화지 위에 무수한 생각의
점을 찍어 이어가는 긴 여정의 시작같다..!
그려지는 오늘이 내일에 다른 모습이기를
바래봄이 사치일까..!
그려진 다른 모습에서 나를 찾는다는 반복을
이젠 멈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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