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태양이 달이 빨리 바뀌는 느낌은 무얼까..!
집나올 때는 캄캄했는데 금방 밝아온다..!
어둠과 빛은 처음부터 한 몸이었을까..!
고통과 환희, 절망과 희망이 서로 몸을
생이 완성되는 것처럼 새벽빛이 검푸른 물감으로
어둠을 채색하는 순간 멈출 수 없는 생의 수레바퀴도
어느 순간 멈추겠지..!
카뮈의 소설 '이방인'은 '오늘 엄마는 죽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지도 모른다'라는 간결하고
밋밋한 서술로 죽음을 설명한다.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의 사망을 전하는 전보를 받고
장례를 치르고 아랍인을 총으로 살해하고 사형을 선고
받는다.
태양이 너무 눈부셔 살해했다고 증언한 뫼르소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고 시신 보기를 거부했으며
담배 피우고 밀크 커피를 마셨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 받는다.
이방인은 어머니의 죽음, 아랍인의 죽음, 뫼르소에게
선고된 죽음을 통해 인간실존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실존주의의 대전제는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는 개념이다.
본질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에센스(Essence)다.
인간은 존재의 본질(물자체)을 볼 수 없고 느낄 뿐이다..!
"나는 지금 아프다"는 인식이 아니라 '악'하고
소리 지르는 아픔 자체라는 말이다.
존재의 의미보다 더 엄숙한 것은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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