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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일상 (투덜거림)

by BlueOne 2015. 10. 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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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아트는 뭘까..!
많은 시간을 순수미술과 디자인를 하면서
내 눈높이가 작은 하나의 점 아래 있다는 것
이제야 깨닫는다..!
선배는 우리 돌팔이 페인트장이가
이야기 못하는 예술이라 말한다..!

"예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한다.
눈높이를 키우고 시야를 넓힌다.
닫힌 마음의 창을 열게 하고 보다
깊고 낮은 자세로 살게 한다.
생의 아프고 힘든 곳곳을 비켜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하고 처연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내일을 맞게 한다.
안목은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이다.
안목이 있으면 같은 일을 해도 차원이
다른 삶을 산다.

차원은 사물을 보거나 생각하는 처지
또는 어떤 생각이나 의견 따위를 이루는
사상이나 학식의 수준을 말한다.

우리는 일상의 대부분을 직장과 가정,
점과 점을 잇는 1차원의 세계에서 산다.
공간은 3차원이다.
공간 속에서 존재하는 좌표축의 최대수가
그 공간의 차원을 나타낸다.
오락가락 개미 쳇바퀴 돌듯 일거리에 몰려 살며
가끔 쳐다보는 하늘 풍경과 흘러가는
뭉게구름이 고작 나의 3차원 세계가 아닌가.

상대성 이론에서 시공(時空)은 4차원이다.
4차원 세계는 실제로 체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
우리의 경험이 3차원의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는 추구하고 느끼고 싶어한다.
예술의 창의성과 영속성 무한성을 통해
체험하지 못하고 산다.
서로 취하는 조합이 다를 경우 계산이 불가능해진다.
차원이 다른 사람들끼리 대화가 불가능하다.

점이나 선은 넓이가 없다.
직선과 곡선이 있을 뿐 두께도 색깔도 없다.
여기에 머물면 개미 쳇바퀴 돌듯 산다.
2차원은 직사각형 정사각형 등 다양한 모양새가
있있지만 그어 놓은 평면의 금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3차원의 세계는 공간이 생겨 폭이 커지고 숨통이
트이지만 그 내용이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3차원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삽입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오늘 내가 만난 이 시간은 어제 같은 시간을 함께 보낸
그대의 정겨운 시간이고 친구만나 노닥거릴 그 시간과
같은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4차원의 세계가 있기에
삶은 그냥 흘러가는 강물이 아니라 가슴 데우는
따뜻한 바다가 아니었을까.

웜홀(Worm hole)은 두 개의 시공간을
잇는 좁은 통로다.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우주의 벽에 난 구멍이다.
웜홀 이론에 의하면 은하간 여행을 할 때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우주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웜홀(벌레구멍) 이론은 벌레가 사과 표면에서
이동할 때 이미 파먹은 구멍을 뚫고 가면
표면에서 기어가는 것보다 더 빨리 간다는
점에 착안한 이름이다.
웜홀 이론은 화이트홀 존재가 증명된 바 없어
수학적으로만 웜홀을 통한 여행이 가능하다.

살아가는 것이 벌레가 사과 속 파 먹듯 힘들고
보잘것없는 3차원의 세계에 머문다 해도
그대와 함께 시공을 초월한 그곳에 잠시나마
머물 수 있었기에 살 만한 것이 아닐런지.
예술은 메마른 땅에 단비 뿌리고 내가 만난
그대와의 시간을 꽃향기로 물들게 하고
귀뚜라마 소리에 가슴 설레게하는
아름다운 세상아닐까."

하나의 점에서 또 다른 점을 이어가듯
우리는 같은 눈높이의 점을 연결하고
공유하고 공감하고 낮은 눈높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다른 세상도 우리들의 눈높이로 존재한다..!
내 눈높이는 아마도 2차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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