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죽고 사는구나..!
때 맞춰 피고 지는구나..!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 수 없다..!
아침 저녁 물 주고 가꾸는 손길이 있었기에
화려한 꽃들이 마당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사랑하고 꽃 피우던 시절은 참 좋았다..!
풍성하고 아름다왔다..!
소낙비가 쏟아져 한 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오후에는 우산 속에서 어깨 맞대고 있어 가슴이
심쿵했다..!
어둠과 요동치는 파도의 끝자락에 서 있어도
둘이 손잡고 있는 시간은 행복했다..!
'내일은 내일을 꿈꾸는 자의 몫'이라고 했다..!
피고 지는 꽃잎 속에 사랑으로 남는다고 한다..!
꽃은 계절을 거스르지 않는다..!
다투어 피지 않는다.
가을 꽃들이 서둘러 향기를 내뿜는다..!
들국화는 몸을 낮추어 피고
코스모스는 작은 바람에도 하물거리고,
억새풀은 산과 들에서 무리 지어 드높게
푸른 창공에 눈부신 흰빛의 붓놀림으로
그려진다..!
갈대는 속과 마디가 비어 있는데
그 속으로 산소를 운반한다..!
물가나 습지 험한 곳에 발목을 딛고사는 갈대는
마디가 비어 있지만 다른 갈대와 무리지어 함께
살 부비며 살기에 잘 꺾이지 않는다..!
이른 새벽 꽃잎 속에 맺힌 이슬 방울은 꽃의 눈물이다..!
갈대도 바람 부는 날이면 서걱이며 흐느낀다..!
흔들거리는 마음이랑 다르지 않다..!
보이지 않는 시간과 힘든 삶으로 뒤척일 때
우리도 밤이면 아프다..!
작은 마음이 내 세상를 안아주는 것 같다..!
그냥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다..!
작은 마음에 갇혀진 마음이 숨막히게
질식할 것 같아서 더 아프다..!
이런 것들이 가을 낙엽향에 취하게 한다..!
그래서 취하고 그리워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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