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과 네 것은..!

손이 하는 일을 머리가 모르고
머리가 하는 일을 가슴이 몰랐다면
나의 오류인가..!
예술가(Artist)는 예술 활동,
예술 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다..!

 

예술은 미적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이다..!

 

영어의 아트(Art)를 뜻하는 그리스어 테크네(techne),
라틴어 아르스(ars), 영어 아트(art), 독일어 쿤스트(Kunst),
프랑스어 아르(art) 등도 숙련된 능력 또는 '기술'을 의미하는
'수공(手工)의 의미를 포괄한 말이었다..!
18세기부터 기술로서의 예술의 의미가
예술활동의 창조적인 특수성 때문에 미적 의미로
한정되어 기술 일반과 예술을 구별해서
'미적 기술(fine art)'이라는 뜻으로 정리됐다..!

 

기술 기능직이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학문이
개념적 이론적인 것임에 비해
예술은 구체적이고 직관적이다..!
예술가는 가슴으로 고뇌하고 피땀 흘린
훈련과 노력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커미셔닝 아트워크(Commissioning Artwork)는
구매자의 요구와 콘셉트에 의해 특별히 의뢰
주문 제작되는 과정이다..!
고객은 사이즈.칼라.작품내용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할 수 있다..!
화가는 의뢰자의 취향과 요구에 부합되도록
최대한의 배려로 작품에 임하는 것이 상식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딜러의 역할이다..!
구매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화가가 구매자의 요구에 얽매이지 않고
최대한의 독창성과 창의력을 발휘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중간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구매자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돈을 지불해도
작품의 저작권은 화가에게 있다..!
의뢰자 또는 구매자나 딜러가 살짝 덧칠해
자기 이름으로 사인하면 사기행각이고
명백한 저작권(copyright ) 침해다..!

 

생각만으론 그림을 그릴 수 없다..!
고뇌와 투쟁, 피나는 훈련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형태로 표현되는 과정을
'예술'이라 부른다..!

 

내 작품이라고 내 이름으로 사인 하기 전에
내 영혼과 육신을 불태운 흔적이 피와 땀으로
알알이 배어 있는지, 가슴이 손짓하는
손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지 고심해야 한다..!

 

그림을 그리고 사인을 했다는 것은 내 것이기
전에 네 것이 될 수 없다는 약속이다..!

 

시대가 시대의 오류를 만들고 배고픈 예술가는
내 것 아닌척 네 것으로 만들어 주는 오류의
제공자가 된다..!
그림의 주인은 네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내 것이 아니라 네 것이라서 슬프다..!
마음이 아파온다..!
그래서 난 아직도 돌팔이로 사는지 모른다..!
오류속의 네가 아니고 내 모습이 담겨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