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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도 나인 것 같은 나..!

일상 (투덜거림)

by BlueOne 2015. 4. 2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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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어리다는 것중에 좋은 것이
복사기억이라 말할 정도의 미친 기억이다..!
그러나 나이가 어떤 부분은 무의식적으로
까맣게 지워버리는 시간에 애탄다..!

너무 엉망으로 변해가는 기억력 때문에
너무 엉켜서 내가 그랬다고.., 친구의 이름들이
엉킨다면 이름과 얼굴이 뒤죽박죽 된다는
옛기억은 이대로 사라지는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예전의 나는 어떤 인간이었나..!
나쁜X 좋은X 아니면 두 얼굴이었던 인간이었나..!
다시 내가 옛사람으로 가지 못한다..!
내가 기억되기 전에 지워진 부분은 잊자..!
기억하고 살아야되는 것도 너무 넘쳐나는데..!

그런데 지우고 싶은 나쁜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사소한 실수나 말 실수나 다른 친구가 기억하는
실수들은 머리속에 잘 남아있다..!
가끔 기억이라는 굴레속에 다시 등장하곤한다..!
잊혀지겠지, 아니면 기억력이 너무 좋은 편이라
착각하게 만든다..!
빨리 잊고 싶은 것은 잘 잊혀지는 기억의 역설인가..!

이처럼 불완전한 주관적인 기억은 좋은 예술의
소재가 되어 사람들을 자극 시킨다..!
기억의 또 다른 이름인 망각까지 아름다워진다..!
기억이라는 상황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다르게 기억되어 변질되고 왜곡되어 버린다..!

난 많은 디지털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매번 그 데이터들은 백업되고 보관된다..!
디지털 인간의 기억저장소란 것이다..!
난 이 디지털 기억중에 내가라는 의문이 생기는
메모를 열게 되었다..!
난 많은 메모를 남긴다..!
디자인 메모부터 사소한 개인의 투덜거림까지
메모되고 디지털 메모는 백업되어 진짜
내 기억에서 완전 사라져버린 망각의 늪이다..!
시간이 지나고 메모는 완전 사라졌는데
다른 데이터를 찾다가 디지털 기억속에만 존재했던
기억을 맞이했는데 내 메모가 아닌데 누구의
메모일까라고 유추한다..!
내 고유의 기억은 그렇게 디지탈 기억에 잠식된
나를 만나게 되었다..!
내가 만든 기억인데 내것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갑자기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만든 무서운 메모가 메모 폴더속에 잠자고
있고 내가 열어보고 감탄해주기를 기다린다는
사실이 겁난다..!
난 너무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 되어 단 5%만
내가 가진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최근 페북에서 내가 몇년전 오늘을 무엇을
투덜거렸는지 보여주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아마도 페북은 나보다 나를 잘 기억하고
나보다 나를 잘아는 내가 만들어져 불완전한
나보다 내가 만든 가장 가까운 나의 실체인지
모르겠다..!

페북이 만든 나의 기록들은 디지털 아카이브로
다시 디지털 기억화 된것이 약간 두렵다..!
나처럼 잊혀지고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은 모든 것이 잊혀지지 않고 저장되고
보관된 공간이다..!
잊혀져버릴 권리, 잊혀지지 않는 공간이
이제 싸우기 사작했다..!
나와 디지털화 된 나의 싸움은 쉽게 끝낼 수 있다..!
예전처럼 아날로그로 살면 된다..!
그러면 나만 남는다..!

이런 나를 찾을 수 있을까..!
난 디지털 95%화 시켜서 잘 살고 있는데
조금 있으면 완전한 디지털 인간인데
옛날로 돌아간다면 돌아버릴지도 노르겠다..!
적당하게 나와 디지털 나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가장 적당한 타협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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