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노래 부르듯 칭얼거리던 그 바다를
갔다왔고 내게 작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얼마나 느낌이 있었는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가슴에 마음에 닿는다..!
헤밍웨이가 13년간 살았던 코히마르(Cojimar) 어촌이다.
소설 '노인과 바다'의 실제 무대이고 노인 산티아고의
모델인 늙은 어부들과 어울렸던 곳이다.
쿠바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30분쯤 10여km를 달려
인구 1000명의 작은 어촌이다.
가는 길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독일 '괴테 하우스'로 가면서 느낀 설렘이
코히마르로 향하는 길 위에서 재생됐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만큼 '노인과 바다'도
어린 시절을 뒤흔들어 놓은 글이기 때문이다.
마을 한가운데로 난 울퉁불퉁한 길을
막다른 곳까지 걸었다.
길 끝에서 노인의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그 해변에 헤밍웨이의 동상이 바다를 보고 서있다.
"헤밍웨이가 죽은 뒤에 마을 어부들이 자기들 배의
닻을 녹여 만들었다"고 한다.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어부들이
밥벌이 도구를 기꺼이 내놓을 만큼 헤밍웨이와의
우정을 아꼈다는 뜻이다."
동상 근처에 헤밍웨이가 생전에 즐겨찾은 레스토랑
'라 테라사'에서도 우정의 흔적은 남아 있다.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헤밍웨이가 앉았던 테이블은
항상 비워둔다"고 한다.
작은 어촌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준 대가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다.
헤밍웨이를 사랑한 어부들처럼 쿠바인들은 대개 순수했다.
사회주의 이미지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음악과 춤 럼주를 하나로 즐길 줄 아는 정열적인
사람들이었고 이상과 현실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지성인들이었다.
새로운 버릇..! (0) | 2015.09.29 |
---|---|
같은 아픔, 이별, 그리고 사랑..! (0) | 2015.09.21 |
가을 메일은 무겁다..! (0) | 2015.09.08 |
살아있는 이야기..! (0) | 2015.09.01 |
오늘 난 나를 표절하고 있다..! (0) | 2015.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