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자..!
태양의 열기를 조금씩 느끼는 계절..! 그 열기가 차가운 땅을 녹이고 또 다른 열기가 되어 연녹색의 어린 싹을 키운다..! 페어트리가 잎을 달고, 개나리는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겨우내 헝클어진 머리 같던 회색 숲 속, 온갖 나무들의 연녹색의 풋풋함을 보여주기 바쁘다..! 소나무도 때를 기다렸다는 듯 노란 꽃가루를 날리며 짝을 찾아 비상을 시작한다. 봄은 땅에서만 오는 게 아닌가 보다. 하늘에서도 이름 모를 새들이 짝을 찾아 요란스레 맴돌고, 먼 바다에선 겨울을 난 고기떼들이 연안으로 몰려오겠지. 봄은 이렇게 온갖 살아있는 것들이 살아있다는 것 열심히 알리듯 바쁘다..! 나 같이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봄이 반갑지는 않다..! 눈물과 맑은 콧물과 재치기 등등 중세가 나를 정말 괴롭게하는 것이..
일상 (투덜거림)
2016. 4. 25.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