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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마일..!

일상 (투덜거림)

by BlueOne 2016. 8. 2.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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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선배가 투덜거린다..!
날씨도 마음도 세상도 너무 핫해서 미치겠다고 한다..!
선배만 핫한 것이 아니고 나도 모두들 핫하다..!
선배가 책 한권을 소개했다..!

 

"'와일드(Wild: From Lost to found as Pacific Crest Trail)'를
통해 나는 또다른 '렌즈' 바꾸는 법을 알게 됐다.
이 책은 셰릴 스트레이드란 24세의 젊은 여성이 멕시코에서
캐나다에 이르는 산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을 혼자
걸었던 이야기이다.
모하비 사막 근처에서 시작해 수개월에 걸쳐 걷는 동안 곰이
코앞에 나타나기도 했고 똬리를 튼 방울뱀도 만났다.
개미떼와 개구리떼의 습격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무서웠던 경험은 그녀의 몸매를 아래 위로
훑어보면서 야욕을 나타내는 '인간 짐승' 젊은 남자와의
원치 않는 대면이었다고 한다.

 

임신으로 할 수 없이 19세에 아버지와 결혼했던
그녀의 엄마는 극심한 육체적 심리적 학대에 못이겨
이혼을 했고 50이 안된 젊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
그녀도 엄마처럼 19세에 결혼했지만 아편 중독과
문란한 성생활로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때 그녀는 산에 올랐고 그곳에서 잃었던 자신을 찾았다.

 

산사람들은 그녀를 걱정하고 사랑해 주었다.
'PCT의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자신에 대한 그리고 비정하고 포악했던 아버지에 대한 분노
너무 일찍 떠난 엄마에 대한 그리운 감정,
사랑하기에 헤어져야 했던 남편에 대한 죄의식 등을
그녀는 산길 위에서 정면으로 부딪치며 풀어 나갔다.
목표로 했던 포틀랜드 근교의 '신의 다리'를 지나
1100마일의 긴 여정을 마치면서 그녀는 인생의 많은 것을
배웠으며 감사함을 느꼈다.

 

나는 그녀가 자신을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보는 렌즈에
변화가 왔으리가 믿는다.
그후 4년 만에 그녀는 자신을 끝없이 사랑해주는 남편을
만났고 그와 함께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이 책이 발간된 후에 많은 사람들이 PCT를 향해 떠나고 있다."

 

무엇을 찾을 것인지
찾을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잃어버렸던 퍼즐 조각들을
PCT에서 찾아 완성을 꿈꾼다..!
하지만 1100마일에서 얻을 수도
100마일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 아닐까..!
무엇이 나의 완성이라 생각한다..!
또 다른 렌즈의 무엇이 궁금하지 않다..!
꿈도 아니고 내가 사는 세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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