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은 살아가는 행위다..!

요즘 '흔들리다'라는 어휘가 엄청 좋다..!
신을 닮은 인간 파우스트도 결국 흔들리지 않았던가..!
흔들린다..!
춤을 춘다..!
지금 책상 너머에는
깊어가는 가을의 단풍들이 파란 하늘에 유유히 흐르는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몸을 흔들다 못해 찬란한 햇빛과
마구 비벼댄다..!
넘실대는 하늬바람까지 부드러운 숨결을 내뿜는다..!
오색찬란한 늦가을 빛이 신명 들린 듯 흔들거리며
춤을 추고 재잘댄다..!

 

불같이 태우고 떠나는 낙엽,
가야 할 때 주저 없이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흔들리는 것이 어디 갈대뿐인가..!
생각은 쉴 새 없이 흔들리고 결정도 흔들린다..!
삶이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은 자유의지에 의한 행위이다..!
선택을 앞두고 우리는 얼마나 흔들리는가..!
선택 후에도 얼마나 많은 후회와 흔들림을 겪는가..!
흔들거림은 살고 있다는 뜻이다..!

 

인공지능은 흔들림을 모른다..!
흔들린다는 것은 감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emotion은 energy on motion에서 유래된다..!
energy도 쉴 새 없이 움직이고 motion도 움직임이다..!
energy와 motion이 합해서 synergy 효과를 낸다..!
흔들리다는 살아있다는 증거다..!

 

슬픔과 기쁨, 화남과 두려움, 만족과 불만족 등 이
모든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인간은 성장한다..!

 

우리는 이성으로 감정을 누르고 조절하지만 우리 내부에는
각자 자신의 아바타를 품고 살아간다..!
누구에게도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아바타..!
아바타는 우리 자신의 내부에서 원초적이며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잘 자라고 있다..!

 

삶이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매 순간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려야할 때 그냥 침묵한다..!
표시를 할 수가 없다..!
오직 느낄 뿐이다..!
느끼고 침묵하는 사이 이성이 개입한다..!
이성은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사이 벌써 습관처럼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린다..!
흔들린다는 말은 불쑥불쑥 몸 밖으로 나오고 싶어
분출구를 찾고자 헤딩하는 순간이 아닐까..!

 

이 아침은 나를 미소 짖게하고 나를 흔들거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