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l이다..!
손편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나를 찾는다..!
오랜만에 느끼는 친구의 마음이 가슴에 닿는다..!
갑자기 짠하게 그리워진다..!
아무 생각없이 달려가서 포옹이라도 하고 싶다..!
Mail은 마음이 마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는 보낼 수 없는 것이 Mail이다..!
글자뿐이어도, 짧은 글은 전화로 하는 긴 이야기보다
훨씬 더 마음을 감동하게 만든다..!
마치 마법 같아서 보낸 이의 생각과 받는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준다..!
그래서 가끔 Mail로 투덜거린다..!
타국에서 보낸 오랜 세월이 만든 간격의 허전함 때문에
허전한 마음으로 돌아온 여행이었다..!
친구의 Mail은 시든 내 마음에 물을 뿌려주는 것 같다..!
읽으면서 느끼던 안도감, 내 혈관을 타고 흐르던
짜릿한 느낌이 사라질까 봐 바로 답장을 보냈다..!
Mail은 그리움의 밀물이다..!
지금 내 마음에 지난날의 그리움이 오버랩 되어야
쓸 수 있는 게 Mail이다..!
바람이 휙 스치던 어느 가을날, 그리고 여름
그리고 첫눈 내리던 겨울, 돌아보면 뭔가 후회스럽고
아련한 추억들이 느닷없이 가슴에 생각에 머물 때가
바로 그 순간에 쓰고 싶어지는 것이 Mail이다..!
가끔 ‘힘 내!’라고 쓴 글씨 옆에 하트가 그려져 있다..!
힘들 때 누군가로부터 받은 한 장의 Mail은 진통제다..!
세월의 틈새로 소리 없이 스며든 삶의 위기에
내가 왜 이러고 사나, 하는 생각에 축 늘어졌던
마음이 생기가 생기게 하는 것도 Mail의 힘이다..!
투명한 유리잔 속에서 둥둥 떠오르는 비파 찻잎처럼,
잊었던 추억을 떠올리며 잊었던 글을 쓰고 싶어졌다..!
생각만해도 마음이 뿌듯해 진다..!